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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명동이 크리스마스였어요

johnchung 2025. 1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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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요즘처럼 어디서나 화려한 조명과 캐롤을 쉽게 볼 수 있던 시절이 아니었던 때,
80년대의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이벤트’였다.

그 시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우리는 명동으로 향했다.
시청 앞의 대형 트리도 인상적이었지만,
사실 가장 많이 발걸음을 옮겼던 곳은 미도파, 신세계, 롯데백화점이었다.
세 곳의 백화점이 모여 있던 명동은
겨울만 되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의 중심이 되곤 했다.

백화점 앞 트리, 그 자체로 설렘이던 시절

백화점 앞에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손색없을 만큼
크고 화려한 트리 장식이 설치되어 있었다.
반짝이는 전구와 장식들만 바라봐도
괜히 마음이 들뜨고, 오늘 하루가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불빛 아래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아, 이제 크리스마스가 오는구나’ 하고 실감하던 시절이었다.

캐롤이 흐르던 백화점 안 풍경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게 흐르던 크리스마스 캐롤이 기억에 남아 있다.
요란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음악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진열된 물건들을 천천히 구경하며 걷는 그 시간은
무언가를 꼭 사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웠다.
지금처럼 소비가 중심이 된 쇼핑이 아니라,
‘구경만 해도 행복한 경험’이었던 셈이다.

눈 오는 날의 명동, 크리스마스의 완성

만약 그날 눈이라도 내리면
명동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절정이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떨어지는 눈,
백화점 트리의 불빛, 그리고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이 되었다.

거리의 성가대와 구세군의 종소리

길가에서는 성가대가 캐롤을 부르고 있었고,
구세군은 딸랑딸랑 종을 울리며 서 있었다.
요즘처럼 흔한 풍경은 아니었기에
그 모습 하나하나가 더욱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스쳐 지나간 장면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풍경이었다.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훨씬 편리해지고,
크리스마스도 일상 속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지만
그때의 설렘은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괜히 명동을 떠올리게 되고,
그 시절의 불빛과 음악, 공기가
조용히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그땐 정말,
명동이 곧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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