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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영화관 가는 길이 설렜다

johnchung 2025. 1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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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에서도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OTT 서비스만 켜면 최신 영화부터 고전 명작까지,
소파에 앉아 리모컨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거실 TV는 점점 커지고, 사운드도 극장 못지않게 좋아졌죠.

그 덕분에 편해졌지만,
언젠가부터 극장을 일부러 찾아가는 일은
조금씩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달랐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건 ‘이동’이 필요했고,
그 이동 자체가 설렘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려면
단성사, 피카디리, 대한극장, 허리우드 같은
극장이 있는 시내로 가야 했습니다.
지금처럼 동네마다 멀티플렉스가 있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는 친구들과 미리 약속을 잡아야 했습니다.

약속한 날이 되면
2호선을 타고 을지로3가에서 내려 걸어가기도 하고,
시청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 종로3가에 내리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꽤 먼 거리였지만
그 길이 귀찮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때는 버스와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며
한 시간 넘게 걸려서 영화를 보러 가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꽤 번거로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그마저도 하나의 추억이었습니다.

특히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개봉한 영화가 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
친구들과 다시 만난다는 즐거움,
그리고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까지
모든 것이 겹쳐 유난히 들뜬 하루가 되곤 했습니다.

영화 자체도 즐거웠지만
극장 안에서 파는 팝콘과 오징어구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지금처럼 메뉴가 다양하진 않았지만
그때 먹던 팝콘과 오징어구이는
이상하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재미있든, 조금 아쉽든
그날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친구와 함께 빌딩 숲 가득한 시내를 걸으며
괜히 웃고 떠들던 시간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의 극장과 거리,
그리고 영화관으로 향하던 그 길은
마치 영화 〈시네마 천국〉 속 한 장면처럼
낭만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시간과 수고를 들였던 시절.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그 시절, 영화관 가는 길이
유난히 설렜던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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